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경기 불황이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증권 및 자산운용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얼어붙고 구조조정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부동산, 인프라에 투자하는 PF(프로젝트파이낸싱) 금융계약은 신규 계약은 물론이고, 대출 만기 연장에도 어려움이 있어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융기관들은 NPL투자에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경기 불황의 상황에서 NPL 투자가 어떻게 돈이 되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NPL이란?
NPL은 Non Performing Loan의 약자로 직역하면 '무수익여신' 이며, 일명 '부실채권' 이라고 일컫습니다. 채권을 매입함으로써 채무자에게 자금을 대여해준 채권자는 정해진 이자를 지급받아 이익을 취하게 됩니다. 채권이란 기본적으로 이러한 이자 수익을 기대하는데, 내가 자금을 대여해준 채권매도자(채무자)가 이자 지급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자금 상황이 곤란해진다면 내가 가진 채권은 정상적이지 못한 '무수익채권', '부실한 채권'이 되는 것입니다. 즉, NPL은 일정 기간 이상 이자 지급이 연체되거나 기업의 재정곤란으로 회생절차 중에 있는 등 원금 회수 여부가 우려되는 채권입니다.
은행에서는 '고정이하여신' 이라고 하는데, 이는 은행 대출 건전성 5단계인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에서 '고정'을 포함한 고정이하 단계에 해당하는 대출을 NPL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고정이하의 3가지 단계는 이자 지급이 3개월 이상 연체된 경우에 해당됩니다. 이 중에서도 '고정' 단계는 그나마 담보로 확보해둔 자산이 있어 담보를 처분함으로써 투자원금 회수가 가능한 경우입니다. '회수의문' 단계는 확보된 담보가 없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큰 경우입니다. '추정손실' 단계는 원금 손실 가능성 판단을 넘어 회수 불가능이 기정 사실화되고 투자원금을 손실처리하는 단계입니다.
경기 불황의 상황에서 대출기관(은행)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채권매도자(기업)가 늘어날수록, 은행에서 관리해야 할 NPL은 점점 증가하고, NPL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심각한 위기에 처한 부실채권으로 어떻게 수익을 올리는 것일까요?

1. 채권추심 및 재매각
(신용정보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 저축은행 등 제2 금융권)
증가하는 NPL을 보유한 금융기관에서는 NPL 비율을 조절하고 재무건전성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NPL을 할인된 가격으로 매각하게 됩니다. NPL투자전문회사를 비롯하여 신용정보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제2 금융 은행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부실채권을 대량 매입합니다. 원금 상환이 우려스러웠던 채권매도자(기업)를 대상으로 '채권추심'을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원금 상환을 촉구하고 끝내 원금 상환이 이행되면, 할인매입가 대비 차액은 수익이 되는 것입니다.
원래 100원을 받을 수 있었던 티켓을, 돈을 받을 가능성이 희박해져 50원에 구매하였고, 법적인 절차를 거쳐 결국 100원을 받아냈다면 차액 50원만큼 이득을 보는 구조입니다. 또는 50원에 할인 매입한 티켓을 5장으로 쪼개어 한 장당 15원에 재판매했다면, 재판매대금 75원에서 매입가 50원의 차액인 25원의 '재매각'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서는 개인의 NPL투자를 허용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일반 개인의 NPL거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법인을 설립하여 담보부 NPL을 할인매입하고 담보 매각을 통해 매입금 초과분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2. 기업 부도 및 회생, 자금 회수 분쟁 조정
(법무법인 대형로펌)
최근 대형로펌에서는 한때 구조조정에 들어갔던 부실자산관리팀을 다시 꾸리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본대로 NPL 투자 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마다 대형로펌은 부실자산관리, 채권회수,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운용업계의 PF 대출도 만기 연장이나 리파이낸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따른 법률 자문 수요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다시 '부실의 시대' 준비하는 로펌들…세종·화우 NPL 전담 TF 출범)
NPL(부실채권) 이야기가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어서 기본적인 개념과 거래 형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경기 불황이 엄습한 상황에서 주의 깊게 살펴볼만한 자산 또는 지표에 대해 다음에 또 다루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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